다음뷰를 제자리로 되돌리자-4 다음개편 잘못됐다


2.0의 기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지 못해 

강의를 시작 하면서 항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의 절반이 온라인 세상이 되었다는 것과 2.0의 세가지 키워드 개방, 참여, 공유를 실천하면 개인이든 기업이든 성공하고, 의사결정도 세가지 키워드를 대입해서 방식과 내용이 일치해야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고,,, 

“다음뷰를 제자리로 되돌리자-3 다음 답변에 대한 반론” 글이 나가고 나서 다음으로부터 재답변도 받았지만, 주장한 내용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체 다음 초기화면 개편이 단행 되었습니다.

   솔직하게 지난 주 목요일 답장을 받고나서 답답함을 많이 느꼈기 때문에 다음뷰 문제를 계속 거론할 의욕을 잃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필자가 계속 다음뷰 확대를 강하게 주장하는 이유는 트위터, 페이스북의 팽창과 더불어 다음뷰가 역할을 제대로 해줄 때 소셜미디어 활용도가 더 커지고 국내사업자의 경쟁력도 강화된다는 확신 때문입니다. 

지난 3일 단행된 다음의 개편은 여전히 뉴스(기성언론)에 대한 의존도가 크고 트렌드 검색과 FUN을 통해 자사의 게시판 영화, 지식, 카페 같은 곳의 노출을 키우면서 트위터와 연동하여 실시간 검색을 강화한 것에 불과 합니다.

Live Story와 Live On은 실시간 검색 강화와 ‘요즘’ 활성화 차원에서 시도해 볼 수는 있겠으나 노출 범위가 지나치게 크고, 이런 방식으로 ‘요즘’ 사용자가 확대될지는 의문입니다.

 


블로그는 게시판에 없는 RSS와 트래백을 통한 확장성이 크고 게시판에 올린 글은 올린 사람의 자산이 되지 않는 반면에 블로그에 올린 글은 콘텐츠 생산자의 자산이 되고 자신의 브랜딩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가가치를 만들어 냅니다.

또한 게시판은 서비스 제공자인 포털이 배타적인 권리를 가지게 되고 포털 종속적입니다. 그에 반해 블로그는 독립적입니다. 

다음이 블로그 보다 게시판 의존도를 키우는 것은 일시적으로 검색과 페이지뷰 상승을 불러 일으킬지 모르지만 제살 깍아먹는 정책 입니다. 

2년전에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와 당시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 담당자 였던 이성규 님과의 유명한 논쟁 “블로그는 내집살이, 오마이뉴스는 셋방살이”는 오연호 대표의 완전한 판정패 였습니다. 그 후에 오마이뉴스는 블로그 서비스를 강화하고 블로그에 올라온 콘텐츠를 지면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된 영문인지 정작 다음뷰는 뉴스와 블로그 콘텐츠를 분리하고 전체 서비스에서 다음뷰를 축소합니다. 

트위터(꼬마블로그)는 있고 블로그는 없다. 

이번 초기화면 개편을 단행하면서 다음의 최세훈 대표는 기자회견 모두발언을 통해서

다음과 같이 언급 했습니다. 

 “‘Live on Daum’을 지향합니다” (중략) 다양한 디바이스로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 상태가 돼 세상과 소통하게 하자…이런 얘기입니다.

(중략) 디바이스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디바이스 컨버전스가 패러다임 쉬프트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패러다임 변화는 중요한 기회라고 봅니다. 네이버 따라한다고들 말하는데 우리는 이웃을 보지 않고 패러다임 변화를 보고 있습니다. (중략)


플랫폼 전략은 “On Daum”입니다. 다음은 창사이래 소통과 관계를 중시했습니다. 관계는 다음의 “Social DNA”입니다. 소셜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①실시간성 ②관계기반 ③개인화 등이 중요해졌습니다. (중략)      *출처 : 광파리의 글로벌 IT 이야기


‘디바이스 컨버전스에 따른 패러다임 쉬프트’를 언급하고 있지만 정작 패러다임 변화에 맞추어 콘텐츠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하는 문제에서 오류가 있고 디바이스에만 관심이 있고 콘텐츠에 대한 고민은 이번 개편에서 여실히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개인화를 이야기 하고 있지만 개인화에 최적화된 도구인 블로그 보다 게시판과 기성언론의 콘텐츠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미 온라인에 콘텐츠가 올라오는 순간 기성언론의 콘텐츠이든 유명한 블로그이든, 이름없는 카페와 게시판의 콘텐츠 이든 콘텐츠의 정확성과 가치가 문제이지 이를 기계적으로 분류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기성언론사의 콘텐츠가 어느정도의 신뢰성은 담보가 되겠지만 오히려 최근의 경향은 기성언론이 신뢰를 상실하고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좋은 콘텐츠를 구별해내기 위해 다음뷰는 추천시스템을 통한 열린편집 알고리즘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던 것으로 알고 있고, 이런 고민은 다음뷰 뿐만아니라 전 콘텐츠에 똑같이 적용하면 될 문제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실시간검색과 화면 배치에서 철저하게 기성언론 위주로 짜여있는 것은 전혀 다음답지 않은 것이고, 유일하게 영화섹션 리뷰 코너에서 네티즌, 블로그, 미디어로 분류해서 네티즌 리뷰 카테고리를 상단에 배치하는 정도만 눈에 띌 정도입니다. 

드리고 싶은 말씀은 블로그가 확장성이 크고 콘텐츠 생산자의 브랜딩과 보상시스템을 통해 지속적인 콘텐츠 생산이 가능해 뛰어난 콘텐츠를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성언론의 콘텐츠를 구매하는 것 보다는 훨씬 비용이 적게드는 시스템이기도 합니다.

다음뷰를 다음의 대표 서비스로 만들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메시지의 순환이 점차 빨라져 단문 서비스인 꼬마블로그 ‘요즘’과 ‘트위터’의 실시간성에 하루 정도의 메시지 효과를 걷을 수 있는 메타블로그 서비스인 다음뷰가 같이 결합되는 것이 “오픈 소셜 플랫폼” 전략에 효과적이라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 드리겠습니다. 딸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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