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SNS, 전 세계 대표서비스 가능할까?


SNS의 원조는 우리나라다. 아이러브스쿨, 싸이월드가 여러 가지 이유로 세계적인 서비스가 되지 못하고 페이스북, 트위터에 밀렸지만 SNS에 관해서는 우리가 자랑할만 하다.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오바마 대통령이 외국어대 강연에서 “‘카카오톡’과 ‘미투데이’를 통해 전 세계가 하나로 연결돼 있다”며 “전 세계 사람들이 한류 열풍에 휩쓸릴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말해서 화제다.

오바마의 언급이 상징하는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SNS를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사회적인 이슈가 된 사건은 예외없이 SNS를 통해서 여론이 형성, 확산되고 있다.

팟캐스트 에서도 “나는 꼼수다” “나는 꼽사리다” “나는 의사다” 등이 유례없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SNS를 매개로 텍스트의 시대에서 음성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우리나라 팟캐스트 시장은 애플 본사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 스마트TV의 성장과 더불의 주시의 대상이다.

현재는 페이스북 가입자가 8억5천만명 으로 세계 시장을 석권할 것 처럼 보이지만 결국에 SNS에 대한 패권은 국내 서비스가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러운 전망을 해본다.

`카카오스토리` 출시 1주일 만에 1,000만 가입자

최근 전체 가입자 4,200만명이 있는 카카오톡이 `카카오스토리`를 출시 했는데 1주일 만에 1,000만 가입자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구글 검색과 다양한 서비스가 있는 막강한 구글이 구글의 SNS ‘구글플러스’를 출시한지 3주만에 2천만명의 사용자를 모은 것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카카오톡의 사용자 충성도가 그만큼 높기 때문에 단기간에 ‘카카오 스토리’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출시된 ‘카카오 스토리’는 그야말로 걸음마 단계로 완성도가 높은 것은 아니다.

카카오톡은 전체 사용자의 20%에 해당하는 840만 여명 정도가 해외 사용자로 추산된다. 현지 법인이 있는 일본을 제외하면 별도 마케팅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다. 국산 SNS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사용자가 아무리 견고해도 트위터 RT와 페이스북 공유, 그룹 활동, 수 많은 댓글을 통한 피드백이 가장 높은 적극적이고 까다로운 국내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추기에는 외국 서비스가 어려움이 많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적극적인 사용자를 가지고 있는 시장에서 성장한 국내 서비스가 세계 시장에서 공감을 얻을 수 밖에 없다. 현재 핸드폰이 국내의 까다로운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면서 세계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음성과 영상기반의 새로운 SNS플랫폼이 주도

대표적인 서비스로 자리잡은 페이스북을 능가할 서비스가 ‘카카오스토리’가 될지 새로운 SNS를 만들기 위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또 다른 벤처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세계시장에서 대표적인 서비스가 국내 서비스가 될 것이라는 가능성만은 높게 보고 있다. 2015년 까지 텍스트 기반에서 음성과 영상 기반으로 바뀌게 될 것 이라는 것을 예상하면 새로운 SNS플랫폼은 여기에서 탄생할지도 모른다.

다만, 전제가 되는 것은 국내에서 지금처럼 규제가 심하고 외국 서비스에 비해서 역차별하고 자율성이 마음껏 발휘될 수 없는 억압된 환경이 계속 된다면 어려울 것이다. 스마트폰과 SNS중심의 인터넷시즌2가 시작된 혁명기에 지난 4년간 정부의 IT정책은 여러 가지로 걸림돌이 되었고 표류해 왔다. 정부가 대기업 중심의 정책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창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벤처를 육성하고 인터넷 공간에서 자유로운 의사표현과 창의성이 넘치도록 간섭하지 않아야 한다. (‘12. 3. 28)

* 관련글 : “카카오스토리” 성공요인은 단순화

댓글 트랙백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