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스토리” 성공요인은 단순화

 트위터, 페이스북 망설이던 사람들도 쉽게 접근 가능해



   카카오스토리를 며칠간 써보면서 약간 놀라운 발견을 했다.

처음에 카카오톡의 충성스런 사용자만 믿고 조금은 준비가 덜 된 서비스가 성급하게 나오지 않았는지 의구심을 가졌는데 며칠 사용해 보니 생각보다 잘 만든 서비스 였다.

카카오 관계자는 “기능을 무엇을 추가할 것 인가가 아니라 기능을 최대한 빼서 어떻게 단순화 시킬 것인지 고민했다” 라고 밝히고 있다.

이 고민의 흔적이 엉성하게 보이는 베타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느낌을 주었으나 9일 만에 천 만명이 가입해서 기네스북 등재 이야기 까지 나오는 것은 우연이 아니 것 같다.

스마트폰의 사진 기능이 일반 카메라 만큼 좋아져서 모바일에 수많은 사진들이 저장되어 있는데 그것을 쉽게 꺼내서 모바일에 번호가 저장된 친구들과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하고 싶어도 막상 무엇을 쓸까 고민이 되고 사용 자체가 어렵다고 느끼던 사람들도 ‘카카오스토리’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또한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이 아니라 이미 전화와 ‘카톡’을 통해서 대화를 하고 있는 사람들과의 시작이기 때문에 9일만에 1,000만 가입자가 탄생한 것이다.

포털 서비스와 비교되는 독창성이 장점

오늘 ‘카톡’과 유사한 서비스인 ‘틱톡’이 SK플래닛에 인수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포털의 모바일 SNS플랫폼과 비교한 기사가 많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카카오톡이 지난해 34억원 매출에 405억원의 적자를 낸 것을 들어 아직 뚜렷한 수익 모델이 없어서 전망을 불투명하게 보는 분석도 있으나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 ‘카카오스토리’ 1차 진입 성공으로 확실한 모바일포털의 입지를 구축했고 준비 중인 게임과 연동이 시작된다면 카카오의 전망은 매우 밝다. 

카카오도 단기간의 수익모델에 얽매이기 보다는 사용자의 편의성과 서비스 가치를 극대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나가는 것이 안정적인 투자를 받을 수 있고 성공 확률도 높아진다.

포털의 유사서비스들이 당장 수익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고 특히 네이트온 같은 경우 훨씬 많은 사용자가 있는 유리한 환경 이었으나 ‘카카오톡’에 밀리고 있는 것은 대기업이 가지고 있는 한계다.

서비스 하나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포털과 모기업과의 관계 등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많기 때문에 그 것이 제약요건으로 작용해서 시장변화에 대응이 느리고 좋은 서비스가 나오지 못하고 있다.

‘싸이월드’가 SK커뮤니케이션에 인수되면서 독창성을 잃어 버렸고 ‘미투데이’도 네이버에 인수되면서 ‘미투데이’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발전시키지 못하고 네이버에 매몰되어 버렸다. 이번에 SK플래닛에 인수된 ‘틱톡’도 마찬가지 과정을 밟게 될 개연성이 크다.

이번에 출시된 ‘카카오스토리’는 그야말로 첫 번째 버전으로 베타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무한 경쟁의 모바일SNS 시장에서 패권을 잡기 위해서는 보완해야 될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겠지만 일단 데뷔 무대는 성공한 것으로 합격점을 주고 싶다.

‘카카오’가 한 눈 팔지 말고 앞으로 쭈~욱 가서 트위터, 페이스북과 경쟁할 수 있길 기대한다. ('20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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