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이해하면 승자가 된다

 

 

 

글 | 황의홍


1인미디어 시대가 예상보다 빨리 그리고 가까이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다.


지난 해 대형 이슈는 상반기가 “촛불집회” 였다면 하반기는 다음 아고라에 경제 관련 글을 써서 유명해진 “미네르바”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공통점은 개인들이 ‘광우병위험’과 ‘경제위기’를 온라인을 통해서 신속하게 분석하여 여론을 주도한 것이다. 기성언론이나 저명한 전문가가 아니라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개인들 “우리”가 전면에 등장했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


디지털기술 발전으로 미디어는 개인화 되었지만 콘텐츠의 집단적 향유는 더 커지고 있다.


평상시는 개인들이 독립되어 있다가 이슈가 생기면 순식간에 모여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집단지성을 만들어 오프라인에서 실행에 옮긴다. “네트워크화된 개인”은 뛰어난 영웅 한 두명이 사회를 이끌어가는 시대에 종지부를 찍고 보통사람 수 천명의 네트워크를 통해서 사회를 이끌고 있다.


디지털 코쿤족 늘어나는 추세

 

영화와 공연을 보거나 책 읽고 공부하기는 물론 운동을 포함한 어지간한 취미 활동을 집 안에서 해결하는 '디지털 코쿤족'이 늘어나는 추세를 주목해야 한다. 디지털 코쿤족들은 안전을 위해 사회와 단절까지 감행하는 기존 코쿤족과는 달리 인터넷 등을 통해 외부와 끊임없이 의사소통을 하면서 다시 사회와 어울리고 싶어하는 경향을 보인다. 대학가는 자신만의 공간을 찾는 개인화특성에 맞추어 독립적인 분위기와 자유분방함이 느껴지도록 디지털화된 카페와 기숙사를 설계 배치하고 있다.


1인미디어를 대표하는 블로그(blog)는 웹(web)과 로그(log)의 합성어로 인터넷상에 글을 쓴 일지 같은 것을 의미하므로 단순히 블로그라는 툴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댓글까지 포함한 모든 UCC를 포괄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외국에서는 1인미디어 보다는 블로거 라는 말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미네르바’를 블로거로 적시한 외신도 많았다.


포털검색에서 신뢰할만한 최신 정보는 대부분 블로그 콘텐츠이며 상단에 노출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 85%가 블로그콘텐츠를 신뢰한다는 여론조사(‘06 마이크로소프트) 결과도 있다.

 

블로그는 불완전한 것이 미학


“롱테일경제학”의 저자 크리스앤더슨은 <블로그는 불완전한 것이 미학>이라고 말한다. 전문가 못지않은 콘텐츠를 생산해 내기도 하지만 허점이 노출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대신 그 불완전한 자리를 진정성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감동을 준다. 불완전 것은 수 많은 개미들이 수정 , 보완하여 완성시킨다.


이어령 선생은 월간중앙 1월호에서 “진지한 것은 촌스러운 것이 되었으며 생각 없이 그냥 웃는 것을 세련된 것”으로 취급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또한 “웃음도 인터넷처럼 힘 안들이고 한방에 클릭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흐름의 선두에 블로그(1인미디어, UCC)가 있다. 


블로그가 몰고온 기제를 앞장서서 받아들이는 사람과 집단이 승자가 될 것이다. 이러한 개인화의 도도한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고 과거의 딱딱한 권위로 무장하고 개인과 소통하고 협업하기 보다는 지배를 선택하려는 시도는 “뜬구름 잡는 헛발질”이 될 수 밖에 없다. 블로깅을 즐기면서 개개인들의 다양성을 수용하고 블로그에서 소통하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다. ('09.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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