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홈페이지 보다 블로그를 운영해야 하는 이유

최근에 컨설팅을 하면서 느낀점은 꽤 인터넷에 밝은 사람들조차 여전히 홈페이지에 집착하고 있다는 점이다. 홈페이지가 우선이고 블로그 운영은 부차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기업이 사이트를 여는 것은 기업이나 기업의 신제품을 알리고자 하는 것이 1차적인 목적인데 이런 목적에 부합하는 것은 홈페이지 보다는 블로그가 더 장점이 많다. 

 

우선 블로그 방문자가 홈페이지 방문자보다 몇 배가 많을 수 밖에 없다.   

블로그는 검색에 최적화된 툴로서 글마다 고유한 URL 주소 즉 퍼머링크(permalink)가 있어서 포털 검색에서 해당 글로 연결된다. 포털 또한 이러한 검색의 편리성 때문에 블로그 콘텐츠를 초기화면의 상단에 배치하여 노출을 확대시키고 있다.  

또한 RSS를 통해 발행 배포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블로그의 글만을 모아서 보여주는 메타사이트들이 많이 존재한다. 최근 각 포털들도 블로그를 중요한 콘텐츠 생산의 통로로 보고 각별한 애정을 쏱고 있으며 최근 초기 화면을 개편한 구글코리아는 뉴스가 아니라 블로그의 글만을 초기 화면에 노출 시키고 있다.  

홈페이지에도 퍼머링크와 댓글, 트래백 그리고 RSS 기능을 추가하기도 하지만 툴이 다르기 때문에 노출에서 블로그 만큼 효과적이지는 않다. 홈페이지로 만든 인터넷 언론사 사이트를 보더라도 콘텐츠의 질과 양이 비슷해도 최근 만들어진 블로그미디어 보다 방문자가 훨씬 적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업과 마찬가지로 NGO들이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희망제작소참여연대 홈페이지를 보면 이미 블로그기반의 사이트를 구축하고 있다.   

백악관 홈페이지도 블로그를 전면에 배치하여 블로그를 통해 중요한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정치인 가운데는 블로그를 오랬동안 운영해 친숙한 김진애 의원이 국회의원직을 승계하면서 최초로 블로그 기반의 홈피를 구축했다.  

블로그는 스토리텔링에 적합한 도구여서 편하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미디어로서 역할에 더 충실하고 홈페이지는 잘 꾸며서 플래쉬로 보여주는 쇼윈도우 기능으로 활용하는 것이 옳은 일이다. 기업이 블로그 구축 하나로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굳이 홈피를 고집한다면 블로그와 홈피가 결합된 블로그형 홈피를 구축하는 것이 온라인 전략에 효과적 일 것이다.  

 

이제 기업은 스스로 미디어가 되지 않으면 안된다.  

기업이 신문잡지 같은 언론을 매개로 고객에게 간접 홍보하는 시대에서 블로그와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홍보가 아니라 고객과 직접 대화하는 시대로 바뀐 것이다. 

업종별로 약간의 특성이 있긴 하겠지만 기업이 고객과 직접대화를 하면 고객으로부터 피드백이 빠르고 시장흐름에 대한 마켓센싱(market sensing) 목적 달성에 유용하다. 또한 인터넷을 실시간 모니터하여 부정적인 이슈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고객 한사람 한사람이 전부 미디어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에 잘못된 글이나 혹평이 순식간에 전파될 수 있는데 평상시에 블로그를 통해 꾸준히 고객과 대화를 해왔다면 친밀감이 있기 때문에 해명 글이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기업이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신규사업 등 일상적인 경영활동에 블로거를 참여시킬 수 있다. 리뷰를 쓰게 하거나 블로거간담회를 통해 블로거 의견을 경영에 반영함으로써 참여형 경영을 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 참여한 블로거는 해당 기업에 아주 우호적인 고객으로 변신하는 경우를 자주 목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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