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와 인문학 그리고..

아이패드 출시를 보면서 느낀 점은 딱 두가지다. 

하나는 스티브잡스의 인문학적 상상력에 대한 공감이고 또 하나는 아이패드 출시로 세상이 또 한번 크게 변하겠구나 하는 생각이다. 

 “우리가 아이패드를 만든 건 애플이 늘 기술과 인문학의 갈림길에서 고민해 왔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사람들은 기술을 따라잡으려 애썼지만 사실은 반대로 기술이 사람을 찾아와야 합니다.”


스티브잡스의 이 말에 애플과 아이패드의 가치가 모두 녹아있다. 과학문명의 발달이 사람을 기계에 예속 시켰지만 애플의 성공은 늘 사람 중심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대박상품을 만든 것이다.
디자인부터 유통 구조 그리고 스티브잡스의 프리젠테이션에 이르기까지 기본적으로 사람의 감성과 일치된 기업행위를 하고 있다. 기술보다는 사람중심의 사고에 대해서 현 정부와 우리 기업이 아프게 생각해야 할 대목이다. 
 


아이패드는 한마디로 지난 연말 국내에 들어와서 손안에 PC로 온 세상을 들끓게 만들고 있는 아이폰을 넷북 크기만큼(9.7인치) 확대시킨 것에 다름 아니다. 화면이 작은 아이폰의 단점과 들고다니기 어려운 노트북의 단점을 극복시켜 넷북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따라서 게임과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기는데 부족함이 없고 흑백인 전자책을 칼라로 대치 시키면서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되어 나타난다. 
 

노트만한 크기, 노트만큼 가벼운 인터넷, 책, 신문 등을 항상 휴대해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499∼829달러(약 58만∼96만원) 정도만 지불하면 된다. 역시 핸드폰처럼 통신사의 보조금과 결합상품이 있을 것 임으로 아주 빠르게 대중화될 전망이다. 한글 지원이 되지않아 우려를 하고 있지만 해결에 오래갈 것 같지는 않다.  

통화와 휴대의 편리성을 따지는 사람은 아이폰 하나만 가지고 다닐 것이고 큰 화면이 필요한 사람은 아이패드를 추가할 것이다. 컴퓨터로 본격적인 작업이 필요한 사람만 따로 노트북을 차 트렁크에 넣을 것이다. 

인터넷이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된지 10년만에 아이패드를 만나게 되었다. 너무 빠른 변화에 사람이 적응하는데 많은 문제가 발생하겠지만 스티브잡스의 언급처럼 인문학과 기술의 접목을 항상 염두에 두면서 풀어나가야 할 일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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