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도 벚꽃이 만개했다.
도심 속에 높은 언덕길을 올라가서 학교가 있는 탓에 벚꽃이 유난히 정겨워 보인다.
충무로, 한옥마을을 자주 들리고 인근 삼성제일병원에서 아이 둘을 낳았는데 묘하게 학교까지 올라갈 기회는 없었던 것 같다.
우선 도심 한 가운데 이렇게 전통과 규모있는 학교가 있는 것에 놀랐고 불교를 기반으로 한 탓인지 곳곳에서 안정감을 준다.
학기 시작이 엊그제였던 것 같은데 벌써 다음 주가 중간고사 기간이다.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하고 수업을 했는데 이해와 만족도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수업의 효율성을 위해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강의실로 옮겼는데 모니터를 보고 있으니 상호작용이 현저히 떨어지는 단점도 발견된다.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20대 초반부터 60대까지,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석사과정을 하는 사람 부터 전직 고위관료, 언론사 중견간부에 이르기까지 폭이 너무 넓어서 수업을 어디에 중점을 두어야 할지 항상 고민이다.
지난 8주 동안 이론보다 실질적인 내용을 전달하고자 노력했는데 블로그(1인미디어)와 인터넷을 이해하고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더할나위가 없다. 웹2.0의 정신을 가장 잘 구현하고 있는 블로그를 통해 개인화시대에 의미있는 일들을 이루어 나갔으면 좋겠다.
전반기가 도입 부분이었다면 후반기는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가지고 토론하고 전달하는 시간이 될 것 같다.
* 지난 주에 교정을 찍은 사진을 실수해서 통째로 날리고 비가와서 학교 홈피에서 이미지를 캡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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삘라삘라 2009.04.15 19:13
정겹고 그리운 교정이네요. 우체국언덕길에 벚꽃과 후문쪽 개나리들이 만개하면 참 예뻤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젠 연등도 제법 많이 달려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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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밭매는김씨 2009.04.15 21:53
다 져버렸어요.
거기다 오늘 비가.
저도 사진 찍어서 블로그에 올리고 싶었는데.
역시 벚꽃은 너무 짧은것 같네요.
그래서 더욱 뜻깊지만말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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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댁이윤영 2009.04.17 16:42
여기 강원도는 아직 봄꽃들이 한아름씩 피어있답니다. 정말 봄이구나... 좋다... 무언가 하고싶고 의욕이 생기고 그렇습니다. 소장님도 학교가실 때마다 행복한 기분이 들겠어요^^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있어서... 강의 듣던 때가 가끔씩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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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샵 지영 2009.04.19 03:06
소장님~~동국대 근처 자주 지나가서 요즘엔 지나갈 때 소장님 생각을 한답니다.
오늘 인천에 내려갔다 왔는데...벚꽃을 보면서...벚꽃은 그렇게 예쁘게 항상 있을 것 같지만 이렇게 벌써 져버리고...사람들은 미처 못봐서 아쉬워하는 걸 보며 시간은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걸 새삼 느꼈답니다.
저번 통화이후로 소장님 생각 많이 해요...꿈에도 한번 출연해주시고...^^
눈에 보이는 도움을 바로 못드리지만...조만간 제 삶을 조금 안정화/정리해놓고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도와드릴일을 찾아볼려구요. 지하철에서도 소장님 생각하고...있답니다. 편안한 일요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