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인터뷰 왜곡하면서 인터넷이 왜곡된 여론 형성 한다고?


주간동아 701호(9월1일자)

제하의 기사가 있다. 

몇주 전 주간동아 인턴기자라고 신분을 밝히면서 <인터넷 난독증>을 문의해 와서 상당히 긴 시간 전화 통화를 했는데... 

꺼림칙하긴 했지만 동아가 아니라 주간동아였고 내용이 시사적인 것이 아니라 인터넷 난독증을 중심으로 인터넷의 문화적 특징에 대한 문제였기 때문에 전화 인터뷰에 응했는데 기사를 보니 어쩌구니가 없다. 

제목 자체가 인터넷 난독증이 왜곡된 여론형성을 한다는 것인데 문제가 된 부분만 살펴보자

‘인터넷 난독증’의 정의는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첫째, 종이매체를 통해서는 글을 읽는데 어려움이 없지만 컴퓨터 모니터로 읽을 때면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다. 둘째, 글의 전체 맥락을 무시하고 자신의 정보나 편견에 부합하는 특정 부분만 반응하는 경우다.

두 경우 중 인터넷상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후자다. 많은 누리꾼이 잘못 이해한 내용을 근거로 소모적 논쟁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블로그문화연구소‘마실’의 황의홍 소장은 풀 텍스트(full text)를 보지 않고 몇 문장만으로 곡해하다 보니 전체 글의 내용을 파악하지 못한다. 결국 자신이 이해한 것만 옳다고 주장해 다툼이 벌어진다“고 주장했다.  

 

그날 기자와 통화 내용은 인터넷에 수 많은 정보가 넘쳐나기 때문에 인터넷 읽기의 특성이 제목과 소제목을 쭉 훓어보고 읽을 것인지 말 것인지 결정해서 10~30초 내에 나가는 비율이 70% 정도가 된다는 것이었고 오프라인 보다는 집중도가 현저하게 떨어져서 난독증이 발생하니 인터넷 읽기와 활용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요지였는데 

 “곡해” “전체 글의 내용을 파악하지 못한다” “결국 자신이 이해한 것만 옳다고 주장해 다툼이 벌어진다”는 전혀 터무니없는 말을 작문해 인용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 난독증이 올바른 공론형성을 가로막으며 지난해 광우병 사태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정국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곁들이고 있다.

 거기다가 “돈맛 본 대형포털, 유통공룡까지 넘보나? ” 기사까지 상단에 배치해 이번 호 인터넷 관련 기사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만들었는지 짐작케한다. 

주간동아에 항의 했더니 잘못을 인정하고 인터넷에서 기사를 삭제하고 다음 호에 인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해명글을 게재하는 것으로 합의를 해주었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다.

 삭제요청 후에도 미적거리고 다음 날까지 글을 그대로 두었고 인터넷에서 삭제했으니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식의 태도에 화가나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명색히 언론피해구제를 담당하는 단체에 정책위원으로 일하는 사람에게도 이런 식이니 다른 사람들에게는 오직 하겠는가? 앞으로 요주의 매체에서 연락이 오면 무조건 거부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체득한다.

말하고 쓰는 일이 억압당하는 불행한 세상이다.

 눈감고 귀닫은 무리들이여!

“너나 잘하세요” 

* 다음 호에 실린 주간동아 해명 글 

주간동아 701호(9월1일자) ‘님, 혹시 ‘인터넷 난독증’ 있나요?’ 기사 중 블로그문화연구소 ‘마실’의 황의홍 소장 코멘트는 인터넷에 정보가 넘치다 보니 풀텍스트를 읽기보다는 제목과 그 내용을 훑어보고 읽을 것인가 말 것인가를 판단하는 사람들이 늘게 돼, 오프라인에 비해 집중도가 떨어져서 인터넷 난독증이 발생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인터넷 여론 왜곡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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