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140자의 매직' 가능한가?


추석 연휴 기간에 그동안 밀린 책들을 보았는데 “또 하나의 세계를 여는 트위터 140자의 매직”(몽양부활 이성규 저)은 최근 국내 트위터 열풍에 대해서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해놓은 책이다. 

이해하기 쉽게 사례가 많이 언급되어 있고 초보 트위터 사용자가 알아야 할 내용과 참고자료를 제외하면 100쪽 정도로 꼭 필요한 정보만 편안하게 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서 트위터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지인들에게도 나누어주었다. 소셜미디어에 관심있는 미디어 종사자들과 기업 마케팅 담당자들의 이해를 돕기에 안성맞춤인 책이다. 

저자는 한국에서 열풍의 원인을 세가지로 분석했다.

● 평등한 소통의 공간

● 공적 인맥으로 확장 가능성

● 국내 인터넷규제로부터 자유로움 

또한 구글이 트위터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검색 트렌드보다 더 빠른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의 흐름을 데이터로 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으로 과거가 아닌 ‘현재의 실시간 데이터’를 확보하여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하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트위터가 저널리즘 수행에 한계가 있다는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저널리즘 행위를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서 진리를 추구하는 일반 행위라고 정의할 때 지난 이란 대선기간 동안 트위터는 전통적인 저널리즘의 기능을 충분히 수행했다”고 평가하며, “집단지성에 의한 협업적 필터링은 정교하지는 않지만 일정수준으로 작동했으며 이는 API 공개로 가능했다”고 진단했다. 

저자는 '제프 자비스' 교수가 조어한 ‘Networked Individualism' 이라는 표현을 좋아한다며 블로그와 소셜네트워크 사이트와 ’동조화‘는 자연스러운 흐름 이며 그 첫 번째 진화한 모델을 트위터로 들고 있다. 블로그에 쓴 글이 자신의 트위터로 발행되고 트위터에 쓴 글이 자신의 블로그로 발행되는 기능은 이미 구현되었기 때문에 웹을 넘어 웹 이외의 공간에서도 이러한 인접 플랫폼간의 동조화는 이뤄질 것이라고 적고 있다. 

트위터의 대선 영향력 

2012년 대선에서 아이폰 3GS가 누적 보급 댓수가 100만대가 넘고 와이브로가 전국적으로 빼곡이 깔린다면 후보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아이폰 3GS에 찍혀서 곧바로 유튜브로 기록되고 트위터를 통해서 확산되기 때문에 큰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트위터 사용자 대부분은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고 얼리어답터이자 사회적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 이기 때문에 다음 선거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는데 동의한다. 

다음 대선에서 해외서비스가 각광받을 수 밖에 없는 원인으로 다음 세가지를 들고 있다.

● 한국의 관련 법으로부터 자유롭고

● 해외 네트워크와의 접촉이 용이해 이슈와 정보의 확산 범위를 넓힐 수 있고

● 사용성이 국내 서비스에 비해 편리하다는 점

 트위터가 정치 냉소주의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파적 이해관계로 원수처럼 증오하는 정치인과 시민들이 상호 이성적인 토론 보다는 감성적인 친교에 힘쓰는 것이 소통하는데 도움이 되는데 트위터는 사적인 친교에 필요한 최소한의 요소를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심리적 거리를 근접시키는데 분명히 도움을 줄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앞으로 트위터에 관련된 많은 책들이 나오겠지만 최근 트위터 현상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유용한 책이다.

♣ 몽양부활님 책 발간 후 질문에 대한 답변 추가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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