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이 쓰신 “스님의 주례사”는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한 남녀 마음이야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지만 결혼과 부부 관계 뿐만이 아니라 생활 하면서 되풀이 펼쳐보면서 삶의 지혜를 얻어야 하는 책이다.
사람의 마음 속에 숨겨져 있는 이기심을 꿰뚫어 보고 그 이기심을 버리고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단순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다.
베풀어 주겠다는 마음으로 결혼하면 길 가는 사람 아무하고 결혼해도 별 문제가 없지만 상대에게 덕을 보겠다는 생각으로 고르면 백 명 중에 고르고 골라도 막상 고르고 나면 제일 어뚱한 사람을 골라 결국에 후회하게 된다. 결혼 생활을 잘 하려면 상대에게 덕 보려고 하지말고 ‘손해보는 것이 이익이다’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아, 자랄 때 저 집에서는 저렇게 했구나' '저렇게 교육을 받았구나', '저렇게 생각하구나' 이걸 이해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먼저 다름을 인정하고 그 다음으로 상대를 이해하는 거예요. 인정하고 이해하고 한발 더 나아가 맞춰 간다면 어떤 사람하고도 살 수 있습니다. 거기에는 궁합도 없고 팔자도 없고 사주도 없어요.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선택이 주는 행복과 불행이 달라집니다.
자기의 삶을 늘 즐거움으로 받아들이고 늘 놀이로 생각하세요. 이게 가능할 때 인생도 행복해집니다.
업이니 사주니 궁합이니 하는 것들의 근본 뿌리는 욕심에서 옵니다. 이 욕심의 뿌리를 뽑지 않고 드러난 모습만 가지고는 아무리 이렇게 저렇게 해결하려고 해도 잘 안 됩니다. 욕심을 버리지 않으면 남편에게 덕 보려고 결혼해서 매일 바가지나 긁고 잔소리하게 됩니다.
부부관계는 사랑으로 맺어졌다고 하지만 실제로 부부가 사랑으로 맺어진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대부분의 경우 극도의 이기심으로 맺어집니다. 인간관계 중에서 이기심이 가장 많이 투영되어 맺어진 관계가 바로 부부관계예요.
남편에게 덕 보려는 생각을 버리고 남편을 도와주려는 마음을 내면 인생이 바뀝니다. 술 먹는 남편의 허전한 마음을 부모가 자식 돌보듯 다독거려 주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술 좋아하면 술 사다 주고, 속 쓰리다 하면 해장국 끓여 주면서 보살피면 마음이 달라지는 겁니다. 내가 덕 보려고 하니까 나쁜 사주가 있는 것이지 상대를 돕겠다고 하는데 나쁜 사주가 어디 있고, 나쁜 궁합이 어디 있겠어요.
결혼하는 사람들이 사랑받을 권리가 있다고 흔히 착각하기 때문에 결혼생활이 원만하지 못한 겁니다. 단지 내가 사랑할 뿐이에요. 상대가 나를 사랑하는 것은 그 사람의 몫이지, 내가 요구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다만 그를 좋아하고 사랑하니 내가 행복할 뿐인 거예요.
그저 마땅히 내가 해야 할 일만 할 뿐이지 상대에게 사랑을 요구해서는 안 됩니다. 내가 사랑한 만큼 너도 나를 사랑해라,이렇게 요구하면 이것은 사랑이 아니라 거래입니다. 즉 장사란 얘기예요.
세상에서는 사람들이 만나 장사를 하고 거래를 하지만 부부지간에는 장사를 하거나 이해득실을 따져서는 안 됩니다. 그럴 때 비로소 진정한 부부가 됩니다.
문제가 있을 때 자꾸 남 탓하고, 남에게 화살을 돌리지 마세요.
내 인생의 행복은 내가 찾아야 하고, 내가 가져야 하고, 내가 지켜야 합니다. 그리고 타인(그 사람이 아내든 남편이든 자식이든)에 대해서 이해하려는 마음과 열린 마음을 내면 내가 좋은 거예요. 타인을 이해하지 못하면 내가 답답한 거예요. 타인을 미워하면 내가 괴롭습니다. 저 꽃을 보고도 좋아하면 내가 기쁜데 사람을 보고 좋아하면 내가 왜 안 기쁘겠어요. 날씨를 보면서 신경질 내면 누가 괴로워요? 내가 괴롭죠. 아내나 남편을 보고 짜증을 내면 내가 괴로운 거예요.
항상 시어머니가 우선이고 내가 두 번째다. 이런 입장을 취하는게 지혜로운 사람이에요. 그래야 남편이 어머니와 아내 사이에서 갈등을 겪지 않아요.
만약 어머니와 아내가 충돌하면, 중간에 선 남편은 죽고 싶을 지경이 됩니다. 어머니는 "네가 여자 말이나 듣고." 이러면서 한탄하고, 아내는 "몇 살인데 아직도 마마보이 처럼 이러느냐"며 화를 내요.
배부른 사람이 배고픈 사람을 돕는 겁니다.
이런 일을 할 때 크게 복짓는다고 생각할 것도 없어요. 이것은 인간의 마땅한 도리이기 때문입니다. 어른이 어린아이를 보살피고, 젊은이가 늙은이를 돌보고, 건강한 사람이 장애인을 돌보고, 배운 사람이 배우지 못한 사람을 가르치는 것이 자연의 이치입니다. 기독교로 말하면 신의 섭리예요. 그런데 우리는 이런 도리를 안 합니다. 내 배 부르면 배고픈 사람을 외면하기 때문에 정작 내가 배고플 때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일이 생깁니다.
항상 고맙다. 감사하다는 마음을 내면 마음의 긴장이 풀리고 좋은 에너지가 자꾸 나옵니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 나를 고집하고, 무언가를 움켜쥐기 위해 애를 쓸수록 몸과 마음은 병이든다.
괴로움은 우리의 마음이 어리석은 데서 옵니다.
그래서 마음 가운데 고통의 원인이 되는 집착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꿈에서 깨듯이 깨면 되는 거예요.
지나간 인생은 다 흘러가 버린 줄 알지만 우리가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들이 고스란히 쌓이게 됩니다. 이처럼 쌓여서 누적된 것이 바로 각자의 카르마(업)입니다. 쉽게 말하면 습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몸과 마음에 밴 습관, 생각하고 행동하는 습관이지요. 또 다른 측면에서는 무의식이라고 부를 수도 있습니다.
안되는게 되는거다.
자전거를 배울 때 '못 타는게 타는 중이다' '넘어지는게 바로 타고 있는 중이다.'
타다가 넘어지는 것은 실패가 아니라, 지금 자전거 타기를 배워가는 중 이라는 겁니다. 성공으로 가는 중 이라는 말이에요.
좌절과 절망감은 욕심에서 나옵니다. 여러분이 뭐가 안됐을 때 절망하는 마음이나 좌절하는 마음이 들면 여기에 욕심이 숨어 있다고 보면 돼요.
욕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무엇인가 잘 안 이루어지는 게 아무런 문제가 안 됩니다.
안되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또 시도하면 돼요. 백번 해서 안되면 백한번째 시도하면 돼요. 천번해서 안돼면 천한 번째 시도해 보면 됩니다. 연구해서 되도록 하는 거예요. 그러면 능력이 생깁니다. 반복할수록 능력이 생겨요. 수행을 계속하면 능력이 커지는 거예요.
[출처] 스님의 주례사, 덕 보려고 결혼하지 마라|작성자 청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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