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석희 - 케이티 하베스 인터뷰 동영상 http://news.jtbc.joins.com/html/891/NB11203891.html
페이스북과 함께 선거방송을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3년 전에 저희 뉴스룸이 처음으로 포털 생중계에 뛰어들었을 때도, 플랫폼의 경계 허물기니 뭐니 해서 저희들 깐에는 큰 결심을 했다고 생각했고, 주변에선 저러다 포털에 다 뺏긴다고 걱정하는 소리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지금은 모든 방송들이 포털에 생중계를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원래 이 쪽 미디어 업계 사람들이 새로운 미디어가 나오면 엄살들이 좀 심한 편이긴 합니다. 그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면 텔레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을 때 헐리웃에선 창고에 영화필름을 쌓아두고도 텔레비전 쪽에는 팔지 않았지요. 그리고 한 편으로는 시네마스코프나 70밀리 대작을 만들고, 입체 영화를 만들어서 텔레비전을 이기려고 호들갑이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결국은 서로 합작하고 보완하는 것으로 귀결됐지만 말입니다. 그러니 이런 미디어 업계의 엄살은 꽤 역사가 깊은 것이기도 합니다.
JTBC와 페이스북과의 공동 생방송은 그 오랜 미디어 업계의 경쟁과 합작의 역사에서 또 하나의 계기를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획을 긋는다’거나 ‘새 장을 연다’거나 하는, 이 쪽 사람들이 잘 쓰는 거창한 표현을 쓰지 않는 뜻을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것이 당연히 벌어질 수 밖에 없는 일이며, 이미 예견된 흐름 속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맨 앞 줄에 페이스북과 함께 하게 될 줄 몰랐다고 한 것은 그 상대가 페이스북이라는, 적어도 현재로서는 가장 막강한 SNS가 될 줄을 예상하기 어려웠다는 것일 뿐, 어떤 SNS든 이번 같은 기회가 생기면 함께 했을 것입니다.
선거는 이제 열흘 남짓 남았습니다. 저희들도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만, 페이스북의 이용자 여러분께서도 ‘투표할 준비’를 하고 계신지요? 원컨대는 투표를 마치시고 저희 JTBC와 페이스북의 공동 생방송을 지켜봐주셨으면 합니다. JTBC의 시청자와 페이스북의 이용자 여러분은 연령대는 물론이고 지역별로도 다양합니다. 서로 독려도 하고 정보도 교환하시면서 이번 선거를 모든 유권자의 잔치로 만들었으면 합니다. 여러분의 미래를 다른 사람의 손에 맡길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사실 그것이 저희가 페이스북과 함께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또한 페이스북의 목표이기도 할 것입니다.
이 시각('16.4.2. 15:08) 페이스북에 올린 손석희 앵커의 안내글은 이틀만에 공유가 1,000건이 넘고 좋아요가 8,800명이 넘어서면서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https://goo.gl/WOyp8b
3. 페이스북은 4월 13일 총선 당일 0시부터 사용자의 뉴스피드 상단에 4.13 총선을 알리는 메시지를 띄우는 메가폰 기능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해당 메가폰 메시지를 누르면 사용자가 사전에 설정해놓은 위치정보를 기준으로 주변의 투표소를 안내하는 선관위 페이지로 연결된다. 또 투표를 한 사용자가 자신의 투표 사실을 페이스북 사용자들에게 알리는 ‘투표 인증’ 기능도 함께 적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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